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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부장의 타작마당
✱ 감사한 일들 저는 2016년을 안식년으로 사용하면서 신학연수를 준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바람과, 공동체의 필요로 인해 지난 1학기 동안 연세 송도캠퍼스에서 1학년 새내기들을 섬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36살이니, 16년의 나이차가 나는 학생들을 만나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학기를 마무리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학생들을 만나게 하신 목적을 분명히 깨달아 알게 하셨습니다. 이번 학기가 제게 여러모로 빡빡한 시간이었지만, 그래서 주님께 감사합니다. 송도 1학년 공동체에는 총 16명의 학생(한 번이라도 예배를 나온 학생 기준)이 들어왔습니다. 그 중에 1/4가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들어온 친구들이고, 그 중에 한 명은 미..
✱ 감사한 일들 한 10개월 전에 썼던 소식지를 살펴보니 지금의 상황과 비슷하다 여겨집니다. 사람을 세우는 일이 어렵고, 단순한 인사배치로서가 아니라 헌신되고 충성스러운 사람을 세우는 일이 매번 쉽지 않다 생각이 드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처럼 신실하게 한 자리 한 자리를 채우셨습니다. 임원이 없을 때는 임원의 자리, 리더가 없을 때는 리더의 자리에, 제가 미쳐 보지 못한 곳에서 시나브로 자라고 있던 학생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라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연세죠이의 이번 2015년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송도에서 1학년을 의무적으로 보내게 되는 학부 구조가 선교단체에는 정말 큰 핍박(?)이라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송도에서 1년간 선배들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 감사한 일들 생각해보면 헌신된 사람이 없어서 공동체의 존립이 위험하고 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헌신된 자들이 졸업하거나 공동체를 떠나게 되면 간사는 걱정과 염려부터 앞서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신실하게 그 빈자리를 채우곤 하셨습니다. 지난 2학기에도 사실 학생리더들이 모두 SM으로 C국 선교를 나갔기에 걱정부터 앞섰지만, 4학년 졸업반의 두 형제가 헌신을 해서 아무 어려움 없이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취업준비하면서 동분서주하지만, 또 후배들을 챙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대견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한 학기였습니다. 또 하나 감사한 일은, 학교 정책상 송도에서 지내고 있는 1학년 14학번들이 1년을 거치면서 어느새 많이 성장해 있더라는 것입니다.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
✱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며.. 지난 2014년 1학기는 제게 참 감동적인 한 학기였습니다. 석양 아래에서의 로맨틱한 감동이 아니라,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감동이 있었던 시간이었죠.^^ 주님 안에서 잘 성장하고 있다 보였던 공동체의 학생 리더들에게서 속출하는 영적인 문제들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이 제게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먼저는 저 개인적인 성향상, 문제나 갈등을 직면하고 해결해 가는데 에너지가 많이 드는 편이고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각 개인에게 추상적인 진단과 서투른 수술이 아니라, 날카롭게 환부만 도려주고, 수술 후에도 최적의 회복 방안을 제공하는, 그런 완벽한 영적 전문의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 분야에 최고의 능력을 지니신 우리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가장 ..
ㅁ 연세죠이 이야기 지난 2학기는 ‘말씀’과 ‘선교’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성경을 통독하여 쭉~ 읽어내는 것과 죠이 페스티발을 통해 불신자 친구를 전도하는 일, 나아가 서지부가 함께 품고 있는 C국의 C시를 진심으로 입양하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기를 지나면, 그 한 학기에 집중한 만큼에 비례하는 결실이 눈에 띄게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무너져 있는 베이직 라이프를 계속해서 무언가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조금은 부담스러운 훈련을 억지로 받는 것 같이 애쓰고 수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
학기보다 방학이 더 바쁜 거 같은 마음에, 하루 빨리 개강이 되길 기다리고 있는 백운용 간사입니다. #. 안식 그 어느 학기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번 여름방학은 꽉 찬 일정으로 보냈습니다. 7월 초에는 연세죠이어들 5명과 함께 C국으로 LCP 단기선교 여행(경인&서울 서지부 연합/총 15명)을 인솔하여 다녀왔고요, 그 후에는 서지부 성경연구 기간인 닥치고 성경, 간사 리트릿과, 교회 수련회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기간을 거치면서 제 안에 참 ‘안식’에 대한 소망이 크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안식은 단지 레져를 즐기거나, 요양을 하거나, 정말 시체처럼 누워 있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안에, 그 분과의 사귐 안에만 있음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
#. 연세죠이 – 반복훈련 지난 2012년 2학기 연세죠이는 Basic Life를 생활화할 것을 목표로 훈련하였습니다. 가족모임(소그룹)의 시간을 Q.T. 훈련과 나눔[YOUNG2080에서 발간하고 있는 큐티진(http://qtzine.iptime.org)을 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 학기를 지내면서 깨달은 것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기본적이라는 이유로, 혹은 바쁜 일들이 쌓여있다는 이유로 소홀히 대할 때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유가 있고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전이 되어 있을 때는 제일 먼저 성경을 읽는 것과 기도하는 시간을 지키는 것에 충실하지만, 학기가 바빠지고 해야 할 일들이 쏟아지는 시점에서는 어느덧 가장 중요한 경건시간이 제일 후순위로 밀리는 것들을 봅니다. 어떻게 ..
#. 연세죠이 – 기본으로 돌아가자! 지난 2012년 1학기 중에서 저에게 가장 의미 깊었던 시간은 10여 명의 예비 리더들과 격주로 만나서 PBS식 큐티 나눔을 하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덩어리로서의 공동체가 아니라, 각 개인을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그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들이 참 귀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학생들을 상담해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오히려 저 자신도 성장함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물론 우리 학생들도 한 뼘이나 더 성장한 시간이었겠죠? 하지만 한 편으로 예비 리더들과 만나는 시간 내내 마음이 안타까웠던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학생들의 신앙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경건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 연세죠이 – 공감대 형성.. 이번 학기를 준비하는 연세죠이어들에게는 몇 가지 공감대들이 형성되는 것을 봅니다. 첫 번째는 ‘공동체성의 회복’입니다. 각자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공동체의 모습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일단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연세죠이의 이곳저곳이 마구 깨어져 있어서 강력한 접착제로 여기저기 붙이고 다녀야하는 그런 심각한 그림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죠이어들의 마음속에 친밀한 교제 수준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는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로에게 더욱 깊이 다가가서 때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치열하게 서로를 권면하고 이끌어주기도 하고, 어느 정도 자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을 쳐두고 좋은 모습만 보여..
#. 연세죠이 – 그 이름대로.. “연세죠이”라는 이름! 순전히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죠이’라는 전체 공동체의 이름 앞에 붙는 각각의 캠퍼스 이름 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이 바로 ‘연세’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임을 전제로^^) 아무래도 11년 째 제 마음 깊이 있는 이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죠. 제 마음 깊이 있던 연세죠이를, 담당간사라는 이름으로 실제 사역현장에서 섬긴지 1년이 다 지나갑니다. 돌아보면 참 감사한 일도, 속상한 일도 많았습니다. 한 사람을 관계적으로 깊이 알아감에 있어 필히 수반되는 이런 애증(?)의 관계가, 이 연세죠이 공동체와 맺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소망하기는 연세죠이가 그 이름답게 캠퍼스에서 정말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