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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부장의 타작마당
1. 서론 초창기 번역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자들 간 용어의 혼동이 있기는 하지만, 보통 교부와 관련된 학문영역을 교부학이라 하고, 이는 교부들의 문헌을 바탕으로 그들의 생애, 저작, 사상, 후세에 미친 영향 등을 다룬다. 한편, 교부학을 둘러싼 카톨릭과 개신교의 이해와 접근법에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그 비중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개신교는 ‘종교개혁’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여 상대적으로 초대교회의 연구는 보조적인 것을 취급하는 경향이 있고, ‘오직 성경’의 모토로 인해 성경언어를 강조하느라 라틴어에 소홀하며, 성경의 권위 아래에 교부들의 가르침이나 전통을 두기 때문에, 교부학 영역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연구 작업 대부분을 카톨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
학기가 벌써 반 이상 지났습니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온라인 세상에 어느덧 저도 꽤나 적응한 듯합니다. 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함께 만나 먹고 놀고 대화하는 일에 제약이 많아서 무엇인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도 꽤 들었는데, 그래도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열심을 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인데요, 지난 학기만 해도 2-3시간의 모임시간 동안 마치 화면 속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그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꽤 익숙합니다. 이전보다 속에 있는 이야기도 더 할 수 있게 되고, 서로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도 참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또다시 변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학생들도 이미 비대면 상황이 익숙..
안녕하세요? 백운용 간사 인사드립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7월말이지만 우리 동문님들 일상 속에는 그래도 잔잔한 행복들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여름도 어느덧 절반 이상 지났는데, 방학 사역과 기도제목 함께 나누려 합니다. 여름 수양회를 은혜 중에 마쳤습니다! 이번 여름 수양회는 이라는 주제로 하나님 안에서의 순수함과 동지부 정체성의 회복을 구하며 진행했습니다. 6월 말부터 지난 주 7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4주에 걸쳐 진행했던 수양회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저녁집회 주강사로 섬겨주신 김종호 간사님의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이른 3월에 강사섭외를 드렸고 우리지부의 상황을 소상히 나눠 드렸는데, 4개월 정도의 시간에 걸쳐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신 메시지라는..
안녕하세요? 동지부 대표간사로 섬기고 있는 백운용 간사입니다. 5월인 것이 무색하게 비가 많이 오는 요즘, 우리 동문님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 시간이 참 빨리 지나서 동부는 어느덧 종강의 시점을 맞이하고, 또한 숨 가쁘게 여름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름 수양회 준비 이번 여름 수양회는 여전한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전국 수양회로 진행하지 못하고, 지부별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동부 간사공동체에서는 자체적으로, 4주(6/30, 7/7, 7/14, 7/21 매주 수요일)에 걸쳐서 대면모임으로 수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만에 북지부나 천안지부와 함께 하지 않고, 동부만의 수양회로 진행할 계획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 죠이어들도 1년 반의 시간동안 온라인 모임만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2021년부터 죠이선교회 동지부에서 대표간사로 섬기고 있는 백운용 간사입니다. 안식년으로 신학연수 3년을 보낸 후 복직하면서, 새로 동부 공동체에 들어와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진작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방식이 고민되기도 했고, 다시금 사역에 적응하느라 집중하기도 해서 이제야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된 점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라요. 조금씩 스며들다 사실 저는 학부 때부터 20여 년간 서지부에만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사역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도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동부 간사님들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셔서 지금은 한결 낫습니다. 적응하는 것이 빠른 성격이 아닌데, 동부간사 ..
한국교회의 위기, 1세기 가정교회 선교 정신에서 답을 찾다. 누구든지 지금의 한국교회가 위기 속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그에 대한 해답 역시 다방면에서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이 인문학적, 사회학적 통찰을 가지고 교회의 상처에 어슴푸레 응급처치했을 뿐이지,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본서는 성경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찾아낸다. 지루하고 반복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초대교회의 면모를 꼼꼼히 반복해가는데 오직 신약성경의 진술에 의존하여 그리한다. 지름길을 찾아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본서는 그런 면에서 꽤 충실하다. 교회의 문제를 단순히 지적하는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나의 아픔..
종교 생활로서의 기독교는 언제든 그 활력을 잃기 쉽다. 다른 종교와 같이 인본주의적 기대를 좌절시키는 요소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인격적"이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인간적" 기대를 저어하신다. 하나님은 절대적 주권을 "나"의 복지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언제든 "우리" 혹은 "그들"에게로 확장시키곤 하신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을 첫 마음을 갖고 신앙생활하기 여간 쉽지 않다. 오히려 정말 열정적으로, 또 열심으로 신앙을 하려는 사람에게 슬럼프는 어찌 됐든 필수코스처럼 여겨진다. 그럴 때 우리는 과연 어디서 새 희망을 찾아야 하는가? 우리에게 회복의 기대는 과연 어디에서 기원되어지는가? 이러한 고민 속에서 저자는 엘리야에게 주목한다. 그러나 다소 독특하다. 갈멜산 전투의 영광스러운 영웅이 아니라, 도망..
나도 모르게 찍힌 사진, 이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동부죠이어들과 처음하는 리더훈련 언젠가이다. 줌으로 하는 영상강의인데도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었다니... 나조차 신기하고 또 놀랍다. 어색함도, 낯설음도 있었지만, 나름 적응한다고 애썼던 수고로움이 그다지 고난이나 불편함이 아니었던 것은, 따뜻하게 맞아준 동역자들과, 어디서나 동일하게 해맑고 선한 우리 죠이어들 덕분이리라. 지난 3년 잘 배우고 익혔으니, 이제 조금 더 갈고 닦아 많이 돕고 섬기고 싶다. 부디 부지런히 세월을 아껴 수고하자. 사실,, 그럼에도... 이런 다짐 후에,,, 위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들었던 황망한 부고가, 내 맘 속에서 이런 행복들을 앗아가버렸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이별 속에서, 그..
통곡의 벽? 통독의 벽!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난관 중에 하나가 분명 레위기 돌파하기다. 믿음의 거장이지만 나처럼 실수 투성이었던 아브라함 이야기나 잘생긴 요셉의 인생역전 스토리와 같은 내용을 읽다가, 피 튀기는 제사법들과 알 수 없는 음식규정, 지금과 동떨어져 보이는 사회법의 총체를 읽어내기가 쉽지는 않다. 어쩌면 출애굽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언약식과 성막 제작에서 이미 시작된 우리의 인내심이 자연스레 레위기의 생소함에 도달하여 백기를 들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레위기 전문가로서 성도들의 이런 어려움을 확연히 인식하는 가운데, 그들이 갖고 있는 레위기에 대한 생소함을 일소시켜 주는 방법을 통해 한국교회의 성경이해 고취에 봉사하고 있다. 특히 본서는 각 본문에 대한 설명 이전에, 저자가 상..
우리 몸에 새겨진 복음의 경이와 한 몸의 의미 본서는 참 독특하고도 어렵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몸"이라는 소재를, 의학적 전문성의 낯설고 강력한 유비에 통과시켜 복음과 공동체가 무엇인지 도출해내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한센병 환자를 돌본 정형외과 의사 폴 브랜드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일상의 신비를 통찰력 있게 풀어내곤 하는 필립 얀시를 만나 꽃을 피웠다. 다만, 의학적 서술이 상당해 꼼꼼하게 읽어나가기에는 독서의 기초체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낱 오합지졸인가, 가치 있는 어우러짐인가 저자는 세포의 다양성에 집중한다. "내 몸의 다양한 세포를 통해 가정, 집단, 공동체, 마을, 국가 등 더 큰 유기체를 배울 수 있다(72쪽)"며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 준다. 하나님께서 딱정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