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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부 동문님께 드립니다 (210413)

白부장 2021. 11. 3. 11:09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2021년부터 죠이선교회 동지부에서 대표간사로 섬기고 있는 백운용 간사입니다. 안식년으로 신학연수 3년을 보낸 후 복직하면서, 새로 동부 공동체에 들어와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진작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방식이 고민되기도 했고, 다시금 사역에 적응하느라 집중하기도 해서 이제야 이렇게 편지를 드리게 된 점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라요.

 

조금씩 스며들다

사실 저는 학부 때부터 20여 년간 서지부에만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사역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도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동부 간사님들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도와주셔서 지금은 한결 낫습니다. 적응하는 것이 빠른 성격이 아닌데, 동부간사 공동체의 도움으로 그래도 지금은 조금씩 동부 안으로 스며들어온 것 같습니다. (☞ 옆 사진은 동부 간사님들과의 첫 소풍 때)
바라기는 이제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를 깊이 알아갈 수 있기 원합니다. 우리죠이 학생들과 조금씩 만나고 있는데, 만나면 참 좋더라고요. 온라인 상황에서 맛볼 수 없는 관계의 참 맛을 느끼고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방역단계에 따라 조심해가면서 관계를 발전시켜 가야하겠습니다.

조금씩 알려지다

저에 대해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 이 가족사진을 골라 봤습니다. 제일 먼저 저는 이렇게 세 식구의 구성원입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보다 아이는 더 커서 7살이 됐고요. 아이는 아빠의 직업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아직 잘 모르고 서울 간다고 하면 그저 서운해 하지만, 제가 ZOOM으로 사역하는 것은 정말 좋아합니다. 꼭 제 옆에 들어와서 자기 장난감 자랑하고, 알아봐 달라 장난칩니다. 그리고 참, <수양회>도 정말 좋아해요. 가족들과 함께 수양회를 참석하면 이모-삼촌들과 즐겁게 시간 보내다 오던 것들이 좋은 추억들로 남아있습니다. 당분간 수양회는 집합해서 못하고 당장 이번 여름만 해도 전국 수양회가 아니라 지부자체 4주 수양회로 준비 중에 있지만, 너무 멀지 않은 때에 다시 예전처럼 모여서 (간사 자녀들에게도 좋은 추억들이 쌓이고) 동문님들과도 만나서 교제할 수 있으면 합니다.
저는 죠이에 2011년에 간사로 허입돼서 올해로 11년 차를 맞았습니다. 그 중 지난 신학연수 기간은 수원 소재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공부했고요. 신학을 공부하면서 주말에는 합신 교단에 속한 한 교회에서 청년부 담당 전도사 사역을 합니다. 캠퍼스 간사로, 청년부 전도사로 섬기면서 시간을 꽤 보냈기 때문에 사역에 대해 어떤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통해 동부로 옮기게 하셔서 신선한 기운으로 또 열심을 내어 일하도록 동기부여 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씩 사랑하다

그런데 감사하게 지금은 그런 압박감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저 동부 간사님들과 즐겁게 사역하고 사랑하길 원하는 마음, 어떤 성과보다도 바로 옆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면 그것으로 족하다 싶습니다. 그래서 대표간사로 처음 인사하는 기도편지인데도, 포부로 가득한 사역 청사진을 제시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대신 그저 내 옆에 있는 간사님 한 분, 학생 한 명을 진심으로 알아가고 사랑하기 위해 애쓰겠다는 다짐 정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약속만큼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는 제가 동부 간사로 처음 만난 학생리더(한양16 신가희)의 사진입니다. 저 날 만나고 와서 제 개인 SNS에, <복귀 후 방향성 "잔잔바리",😊가늘고 길게 가자 ㅋㅋㅋ>고 썼었는데, 지금 제 다짐을 딱 알맞게 표현한 내용 같습니다.)

 

조금씩 기도해주세요

<개인 기도제목>
1. 하나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동부 지체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2. 설교와 성경연구에 있어 깊어질 수 있도록, 단순한 기술의 노련함보다 말씀 앞에서의 민감함이 커지도록
3. 아내와 자녀 모두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신앙적인 단단함이 커져가도록

<동지부 기도제목>
1. 동지부 간사 공동체에서 이번 학기에 예레미야서를 함께 연구하고 설교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간사들에게 지혜와 통찰과 열정을 주시도록
2. 학생들이 3-4명씩 소그룹을 지어 <IVP 소책자 시리즈>로 북쉐어링을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이 순조롭게 정착되고, 학생 자발성과 학생 리더층이 시나브로 형성되도록
3. 여름 수양회를 “4주간(6/30-7/21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데 새로운 시도지만 지혜롭게 준비하도록, 특히 선택강의를 워크샵 중심으로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데 간사들에게 창의성과 적실성을 부어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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