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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토트, 그리스도의 십자가] 2장 그리스도는 왜 죽으셨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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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토트, 그리스도의 십자가] 2장 그리스도는 왜 죽으셨는가?

白부장 2014. 3. 26. 01:30

제1부 "십자가를 향햐여" 중에서 2장 그리스도는 왜 죽으셨는가?


* 그리스도는 왜 죽으셨는가? 바꿔말하면,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1. 로마 군병들과 빌라도

-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을 못박은 일에 대하여 로마 군병들에게는 특별히 비난할 것이 없다고 보지만,
십자가형을 명령한 로마 총독 빌라도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난을 한다. (그의 죄책을 사도신경에까지 기록할 정도로)
cf) 빌라도는 누구인가? 티베리우스 황제에 의해 유대 변경 지방의 총독으로 임명(26~36년) / 전형적인 로마식 개념의 유능한 행정관 / 유대인에게는 냉소적 / 불 같은 성격, 포학하고 잔인함 /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는 일을 함(눅13:1)

- 복음서 기자들의 비난 근거
1)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심지어 아내의 꿈도 그 사실을 방증(마27:19)
2) 빌라도는 어느 한쪽을 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피하려 교묘한 시도들을 행함
: 헤롯에게 재판을 넘김 -> 미봉책(태형) 시도 -> 유월절 죄수 사면 전례를 이용 -> 물을 가져다 손을 씻음(예수의 결백함을 옹호) -> 그러나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음

- 빌라도는 "비겁했기 때문에 타협하고" 말았다. 합리화의 큰 목소리가 양심의 소리를 죽임

-> 우리는 어떠한가? 헌신의 고통을 피하기 위한 핑계, 표리부동적인 신앙태도 등


2. 유대 백성과 제사장들

- 예수님이 직접 빌라도에게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다(요19:11)"고 말씀하심

- 유대 백성과 제사장들은 예수가 유대의 기존 체계를 뒤엎으신 것, 도발적인 행동으로 논쟁을 유발하고, 자신들의 권위를 훼손하고 묵살하셨다는 점에서,
- 심지어 스스로를 하나님과 동동한 존재로 선언한 것에 대해 '참람'함을 느꼈다.

- 그러나 이들의 이런 사고체계의 근본 원인은 "질투"라는 천박한 악덕 : "이는 저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 앎이러라."(마27:18)

-> 우리는 어떠한가? 프라이버시에 대한 그분의 침해, 그분이 우리의 경배와 순종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는가 등


3. 배반자 가룟 유다

- 유다의 행동은 "배신"

- 유다 옹호론(하나님의 섭리/예정의 도구)에 대한 입장 : 사탄의 영향력이 아무리 강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스스로 그 영향력에 자기를 개방한 때가 있었던 것.
: 예수님도 유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유다에게 있다고 간주

- 유다의 배신에 대한 여러 근거 제시
: 열심당원이었기 때문에 예수를 따르는 의도 자체가 정치적이었다는 입장
그러나, 요한복음 기자의 지적처럼 "탐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해보임 - "돈궤를 맡은 자"(베다니 마리아의 값비싼 향유 드림)

-> 우리는 어떠한가?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다가 깊은 부패 속으로 빠져들곤 하는 인간 등


* 유다는 그 **탐욕** 때문에, 제사장들은 그 **시기** 때문에, 빌라도는 그 **비겁함** 때문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바로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그들의 위치에 있었다면 우리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아니 우리가 그렇게 했다.


* 비록 예수님이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죽음을 당하시긴 했지만, 도리어 그분은 자발적으로, 심지어 의도적으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다.

- 세례를 받으실 때 예수님은 자신을 죄인들과 동일시하심 (훗날, 십자가 위에서도)
- 시험을 받으실 때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기를 거절하심
- 자신의 수난과 죽음을 반복해서 예언하심, 자신의 죽음과 관련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must)로 표현 (외적인 강제가 아니라 자신에 관하여 기록된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강한 내적 결심)

- 사도들은 서신서에서 예수님의 죽음의 자발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복음서 기자들이 다른 사람에 의해 죽음에 '넘기운' 것을 사용했던 그 동사를 여러 번 사용 (사53:12 반영)
-> 시기, 탐욕, 비겁함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성부께서 넘겨주신 것

-> 십자가를 바라볼 때 이 상보적인 방법을 함께 견지해야 함
1. 인간의 차원 : 유다 - 제사장- 빌라도 - 군병 - 십자가에 못박히심
2. 하나님의 차원 : 성부께서 내주심 - 성자도 스스로를 내주심 -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
-> "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 "그분의 사랑이 예수를 십자가로 보냈다."


* 결론 : 예수는 왜 죽으셨는가?
1. 그분은 죽으신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하셨다. 1차적으로 빌라도의 비겁함, 제사장들의 시기, 유다의 탐욕 때문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총라하고 있는 '나'에 의해.
2.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을 내주심으로써 죽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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