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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21207)

白부장 2022. 12. 12. 23:31

안녕하세요, 동역자님들! 백운용 간사 인사드립니다. 12월이 되니 어김없이 날씨가 추워지는데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가요? 숨 가삐 달려온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면서 건강 또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은혜>

간사들은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치루는 시점에 학원사역 세미나(1학기), 전체간사 수양회(2학기)로 교육과 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10월에도 간사 수양회가 열렸고 저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차로 이동하는 중에-정비를 받았음에도 불구- 엔진에 문제가 생겨 주행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고속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다행히 갓길에 차를 세우는 데까지는 가능해서 큰 사고는 면했습니다. 고장 난 차는 견인하여 수리를 맡기고 기차를 이용해 무사히 수양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서워 울던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간사님들 자녀들과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저도 오랜만에 간사님들과 교제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아이를 재우고 자려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위험한 상황에서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대비한다 해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마주해야하는 삶이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일상 속 은혜에 대해서 자주 묵상하게 됩니다. 한 찬송의 가사와 같이 오늘 하루 숨 쉬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 고백할 수밖에 없네요. 앞으로도 계속 사역자로 기능하기 이전에 오직 은혜로 살아가는 한 명의 성도로 존재하기 원합니다.  

 

<함께죠이와 함께한 한 학기>

이번 학기에는 함께죠이(경희/시립/외대/동덕)와 함께 지내며 공동체에 충분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희대 동아리 방에서 매주 화요일 6시마다 함께 모여 예배드리며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외의 시간은 구성원 모두를 한번 씩 따로 만나면서 관계를 쌓아가는 원투원을 했습니다. 아직은 죠이어들 각각을 더 알아가야 하고, 20년이 기본인 나이 차이로 인해 괜히 주춤거리게 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들과 함께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일궈 갈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이 있습니다. 죠이어들은 정기모임 이외에 온라인 소그룹으로 팀 켈러의 <예수, 예수>라는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깊이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죠이어들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어가면서 각자가 걸어가고 있는 영적인 여정에 좋은 인도자이자 격려자 되길 원합니다.

 

<말씀집회_캠퍼스, 하나님 나라>

11월 1, 3일에 지부 차원에서 <캠퍼스,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말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캠퍼스 선교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성복중앙교회에서 청년 디렉터로 섬기고 계신 김문진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와 반-기독교적 문화 속에 캠퍼스 안에서 위축돼 있는 기독 대학생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듣고, 그와 더불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복음 전도의 도전도 겸하여 받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죠이어들이 캠퍼스 안에서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살아가기를 도전받았습니다. 복음을 들고 분투하며 세상에 있기보다 안전한 신앙공동체 모임 안으로만 피하고 싶어 하던 본성을 깨고, 과감히 캠퍼스로 나가 이웃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11월 22일에는 물동이를 버리고 마을로 가서 복음을 전했던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담긴 요한복음 4장에서 모티프를 따와 <사마리아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짓고, 정기모임 시간에 각자의 친구들을 만나 교제하며 복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도 매학기 마다 한 주씩은 이런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죠이어들이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이웃들과 복음으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연합모임 안에서 조금 더 캠퍼스 활동을 강조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각 캠퍼스별 인원이 적어서 “함께죠이”란 이름으로 한 데 묶어서 예배와 교제 중심으로 모이고 있지만, 이제는 각자가 속한 삶의 현장인 캠퍼스에서 죠이어로 살아가는 선교적 훈련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캠퍼스 죠이로 모임을 다시 시작할까 고민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향후에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듯합니다. 

 

<천북동 겨울 수양회에 대한 기대>

<Relay X Reply>라는 제목으로 북지부와 천안지부와 함께 겨울 수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혜의 복음을 받은 자로 은혜에 합당한 응답을 먼저 하고, 또한 내가 받은 은혜를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자로 살아가자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지난여름에 3년 만에 대면 수양회를 열 수 있었던 것과 같이, 정말 오랜만에 대면과 합숙을 함께 하는 수양회를 열게 됩니다. 저는 방장부를 맡았는데 방장의 경험이 전혀 없는 방장이 절반 정도가 됩니다. 그만큼 끊어졌던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제 다시 공동체가 새로운 도약을 도모한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12월 27-30일에, 가평 소재 오륜 비전빌리지에서 진행하는데 수양회 가운데 주님이 예비하신 은혜가 각자에게,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흘러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저는 겨울 수양회에서 방장부를 맡았습니다. 6명의 방장들과 호흡을 맞춰 수양회를 잘 섬기도록
2. 수양회 참석하는 죠이어들이 각자에게 주신 은혜의 복음을 누리고, 또 다른 사람을 복음으로 세우는 자로 성장하도록

3. 내년에 캠퍼스 공동체에 신입생(뉴커머)들이 많이 연결될 수 있도록
4. 암투병 중이신 어머니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건강이 속히 회복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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