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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20425)

白부장 2022. 4. 25. 18:14

 안녕하세요, 동역자님들! 백운용 간사 인사드립니다. 이번 학기 초인 3월에 동지부 소식지 <동부지>로 인사드린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학기의 중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덧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 것처럼, 우리 공동체도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는 듯합니다.   

 

<함께 성경 읽기!> 

 이번 학기에는 소그룹에서 함께 성경을 읽습니다. 매월 첫 주 주일 밤에 지부 죠이어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그 달에 해당하는 성경개관을 먼저 듣습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각 캠퍼스별 소그룹으로 모여, 미리 나눠준 성경읽기표에 따라 함께 통독을 하고 삶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신앙훈련이지만 실상 혼자서는 잘 되지 않던 것을 함께 할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발견합니다. 학생들이 모이는 것 자체도 즐거워하고, 모임을 통해 서로 신앙으로 격려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것에서 저 역시도 큰 기쁨을 누립니다. 아무쪼록 이번 학기부터 공동체가 함께 모여 성경 읽고 기도하며 교제하는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으려 합니다. 오랜 비대면 생활에서 벗어나 함께 신앙적 교제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닿는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계속하여 우리 모임 중에 성령께서 함께 하시길 원합니다!  

  

<뉴커머들이여!>

뉴커머들이 공동체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활력이 공동체 안에 불어 들어오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사역을 하면서 기쁜 일들 중에 하나는 죠이어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환대할 때입니다. 물론 뉴커머들이 들어오는 것 자체도 감사하지만. 선배 죠이어가 먼저 연락하여 함께 식사를 한 후에 정기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모임 중에는 오랜만에 “웰컴송”을 부르며 왁자지껄 떠들며 반겨도 줍니다. 

 저는 우리 공동체가 이런 기쁨들을 더 자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대학생들이 우리 죠이에 많이 들어와서 우리 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또한 공동체 안에서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저도 뉴커머들, 신입생들을 한 명씩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만난 한 뉴커머는 제 아들과 12살 차이 띠동갑이더라고요. 어쩌면 몇 년 뒤에 제 아들이-삼촌/이모가 아니라-형/누나라고 부를 만한 학생 죠이어들과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늘 신기하고도 또 벅찹니다.^^

        

<3년 만의 전국수양회!>

 3년 만에 여름 전국 수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 28일(화)-7월 1일(금),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무박 4일로 진행합니다.  저는 이번 수양회에 준비위원장을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부장단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전국 단위 수양회인지라 기대와 부담이 제 안에 공존합니다.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이번 수양회를 사용하시길 더욱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20학번 죠이어들부터는 전국 수양회가 첫 경험이고 간사들 중에서도 전국 수양회를 간사로 경험하지 못한 지체들이 있는데, 이번 여름 수양회가 전체 죠이공동체의 성장과 성숙에 하나의 도약대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수양회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들은 구체적인 진행과 함께 다음 기도편지를 통해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문님들도 여름 수양회하면 많은 추억들이 생각나실 텐데, 그만큼 이번 여름에 죠이어들이 수양회에서 은혜를 많이 누리도록 함께 기도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매일의 삶을 살다보면!>

 지난 10년 간 간사로 살면서 저는 제가 맡은 캠퍼스 죠이에만 집중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는 캠퍼스가 좋아서 죠이에 간사로 남은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10년의 사역 전반기를 마치고 이제는 제 지경이 넓어져야 함을 느낍니다. 지부대표로 여러 캠퍼스를 돌봐야 하는 것도 그렇고, 전체 죠이선교회가 마주한 여러 사안들을 대표간사로서 회의와 결정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3월부터 저는 죠이선교회 현장사역부(학원사역/동문사역/제자훈련학교)의 총무국장을 겸직하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은 수양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지만, 현장사역부 대표이신 신재호 간사님을 도와 죠이의 사역 현장과 관계된 전반을 업무범위로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죠이의 조직개편과 관련한 방향과 리더훈련 등의 통합과 관계된 내용도 제가 부대표님과 함께 깊이 고민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제 시야가 확장되기를 원하고, 죠이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끼칠 수 있는 지혜가 있기를 바라며, 간사 공동체의 원활한 소통에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죠이 제자훈련 통합 교재인 <마가복음> 교재를 서지부 대표이신 황재욱 간사님의 인도 아래 함께 편찬해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교재는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라는 책을 읽어가며 마가가 가르친 십자가 복음을 깊이 있게 배워나가는 내용입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과 나눔 질문들을 만들어 6-7주 과정의 교재를 만드는 일은 보람도 느끼지만, 녹록치 않은 작업임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함께 준비하는 간사님들과 대화하며 함께 성경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겁게 해가고 있습니다. 부디 죠이 공동체의 제자훈련에 있어서 학생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적합한 교재로 완성돼갈 수 있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저는 주말에는 인천의 모교회의 청년부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간사 사역과 더불어 계속해서 지역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은 사역자로서 제게 주신 또하나의 비젼입니다. 교회 사역자로서 준비되기 위해 저는 이번 해에도 소속교단에서 강도사 고시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보고서(주해)를 제출하고, 이에 합격하게 되면 6월 면접을 거쳐 10월에 강도사 인허를 받게 됩니다. 죠이 공동체뿐만 아니라 지역교회의 사역자로서도 잘 준비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맡겨진 설교와 부서 공동체, 행사들, 특히 이번 강도사 고시를 균형있게 준비해가길 원합니다. 

 이렇게 분주하게 일상을 살다보면 하나님을 위해 시작한 일임에도, 사역을 위해 하나님을 보조수단 삼게 될 때가 많습니다. 부디 제가 본말전도하는 일이 없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역자로 세우신 분명한 목적을 잃지 말고 가장 분주할 때, 하나님 앞에서 천천히 살아가는 삶을 충분히 살아내길 기도해주십시오.

 

<함께 기도해주세요!>

어느 날 옆의 사진에 있는 아들이 저와 축구를 열심히 하고서 땀 흘리는 자기 모습이 만족스러웠는지 제게 사진을 찍어 달라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제 안에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안에 투덜대는 마음이 꽤  많았습니다. 맡겨진 사역이 너무 막중할 뿐만 아니라 또 많아서, 이도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압박이 무겁게 저를 짓눌렀었습니다. 무엇이든 맡겨진 바를 다 잘 해내고 싶은데 오히려 무엇 하나에 깊이 집중할 수 없는 분주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기보다는, 성과가 얼마나 있는지 자꾸 곱씹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아빠 앞에서 갖는 자신감을 생각하며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빠가 축구 평론가가 아니라 그저 아들이 열심히 뛰면 좋아하는 존재인지 아는 자녀의 환한 미소가, 하나님 앞에서의 제 모습을 반성하게 해주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툴툴댔는지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제 안에서 성과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그저 맡겨주신 사역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묵묵하게 최선을 다해 즐겨보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들로서 그저 땀 흘리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그 모습 자체로 예쁘게 보아주시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겠죠. 계속해서 하나님 앞에서 최선의 땀을 흘리며 사역하되 열매는 하나님께 구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수양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데 지혜와 성실로 수양회를 진행해가면서 죠이어들을 섬길 수 있도록

2. 맡겨진 사역들을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특히, 현장사역부 총무국장과 마가복음 성경공부 교재 편찬위원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3.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항암치료 중에 부작용 없이 치료 잘 받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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