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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20819)

白부장 2022. 8. 19. 05:32

안녕하세요, 동역자님들! 백운용 간사 인사드립니다. 길고 길게 느껴졌던 방학사역 일정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지난 1학기부터 방학까지 빡빡한 사역 일정 속에 때로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주님 주신 은혜가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네요.

 

<수양회: 있다 가다 닿다> 

 이번 여름의 가장 큰 사역은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전국 수양회였습니다. 저는 준비위원장을 맡아 전체 수양회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사실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부터 수준위 부장들과 하나하나 확인하고 상의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전체 합숙을 하지 않는 방식과 수양회를 진행하기 용이하지 않은 장소의 한계로 인해서 환경적인 제약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놀랍게도 큰 은혜로 저와 죠이 공동체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양회를 생각하면, 주강사로 오셨던 김형익 목사님(벧샬롬 교회)의 설교가 기억에 남습니다. 설교자가 특별한 기교 없이도 정공법으로 묵직하게 말씀을 선포할 때 학생들이 집중하여 듣고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하여 참 좋았습니다. 여러 사역적(혹은 설교의) 방법론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가 제고될 필요가 있겠지만, 어찌 됐든 말씀을 깊이 연구하여 통찰력 있게 전달하는 그 중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12년 차 (어느덧 중견급) 간사로서 3년차부터 8, 9년 차 후배 간사들과 함께 수양회를 준비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죠이 간사 공동체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젊은 간사들의 사역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참 흐뭇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연 선교단체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지만, 우리 후배 간사들의 역량을 볼 때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수양회에 참석한 학생 죠이어들도, 이제야 죠이다운 죠이를 만났다고 참 기뻐합니다. 기존에 경험했던 캠퍼스/지부 죠이도 참 좋지만, 전국에 있는 다양한 죠이어들이 한 스피릿 안에서 만나 공동체 됨을 서로 확인한 이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오랜만에 참 죠이를 경험한 우리 죠이어들이 다시는 이러한 기회들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성경 캠프: 요나서>

 또 하나 방학 일정 중 감사했던 사역은 동지부 성경 캠프였습니다. 원래 CLT/캠퍼스 리더훈련 으로 진행하려 했었으나 교회 혹은 가족 일정 등으로 신청자가 적어서 급하게 성경 캠프로 변경해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3명의 학생과 3명의 간사가 2박 3일을 함께 먹고 자면서 오직 성경공부(요나서)만 집중하였는데, 그 시간이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정을 마치는 날에 수료한 3명의 학생이 성경을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각자의 메시지를 작성하여 나눴는데, 그 날의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간사들이 생각하기에 각 학생의 영적인 장애물이라 생각했던 부분을-그 부분을 지적하거나 말하지도 않았는데도-3일간 말씀을 깊이 연구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정확히 성찰하고 적용하더라고요. 성령께서 말씀을 나누는 공동체 안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일하시는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파죠 프로젝트>

 후파죠(Who Found JOY?) 프로젝트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한 죠이 홍보영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저는 총무국장으로 본 프로젝트를 돌보며 간사회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았습니다. 간사들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스스로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학생들이 얼마나 죠이 공동체를 사랑하고 창의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퀄리티 역시도 얼마나 높을 수 있는지 바로 옆에서 확인하면서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옆의 사진은 드론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장면입니다). 곧 죠이 유튜브(죠이월드)에 업로드할 예정인데, 보시고 격려 많이 해주시고, 가능하다면 각 교회 대학 청년부에 소개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등부 수련회의 경험>

 신대원 동기가 사역하고 있는 한 교회에 초청되어 고등부 수련회(8월 10-12일) 저녁집회에서 설교로 섬겼습니다. 캠퍼스에 있는 대학생들만 만나다가 고등학교 예비 대학생들을 만나니 참 기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캠퍼스 사역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여 분의 긴 설교를 집중해서 듣는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앞으로 더욱 풍성하고 예리한 말씀 사역자로 세워주시길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제게 맡겨진 사역들을 기도하며 차분히 정리하고, 하나님 말씀 앞에 단독자로 서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습니다.     

 

<새로운 시작-함께죠이>

 저는 이번 2학기부터 경희/서울시립/한국외대/동덕 여대의 연합 모임인 “함께죠이” 공동체를 섬깁니다. 담당 사역자인 김은별 간사님께서 출산으로 육아휴직 기간을 갖게 돼서 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3학기 만에 담당 캠퍼스를 옮기게 되어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한 지부 안에서 관계를 쌓아오며 바라보던 학생들과 함께 사역하는 것이라 큰 기대와 설렘이 있습니다. 옆에 사진은 방중 엠티로 함께 교제하던 시간을 담았습니다. 오랜 만에 밤샘엠티를 진행하면서 육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관계의 발전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2학번인 2003년생 학생과 세대 차이가 안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한 신앙 안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그 자체로 즐겁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학기 새롭게 맺어지는 관계 가운데 주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한복음”으로 설교하는 이번 학기에, 성경을 통해 복음의 말씀을 깊이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여행>

 최근 한 후배 동문을 만나서 자녀 양육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에, 제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평일에는 죠이 사역을 하고, 주말에는 교회 사역을 하면서 빈틈이 없이 일정이 진행되면서 아내와 8살 자녀와 대화를 하는 시간 자체가 물리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오랜 만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이가 노래를 부르던 워터파크도 가고, 맛있는 것도 찾아 먹으면서 가족 휴가를 보내고 왔습니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십여 년 간 사역 중 처음으로 방중모임도 빼고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사역을 빼고 휴가를 가는 것에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행복해 하는 아내와 아이의 모습에 참 기뻤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사역과 삶의 균형을 놓지 않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를 많이 해주세요.

 

 

<함께 기도해주세요!>

1. 이번 학기에 요한복음의 말씀을 설교합니다. 성경을 연구하며 먼저 깊은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말씀이 선포될 때 듣는 공동체의 지체들에게 복음이 깊이 심겨지길 원합니다. 
2.  함께죠이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사역 가운데, 많이 발굴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어머니 건강을 위해, 항암치료 중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힘을 더하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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