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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11103)

白부장 2021. 11. 3. 11:41

학기가 벌써 반 이상 지났습니다!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온라인 세상에 어느덧 저도 꽤나 적응한 듯합니다. 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함께 만나 먹고 놀고 대화하는 일에 제약이 많아서 무엇인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도 꽤 들었는데, 그래도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열심을 내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리더모임>인데요, 지난 학기만 해도 2-3시간의 모임시간 동안 마치 화면 속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그 안에서 함께 호흡하는 것이 꽤 익숙합니다. 이전보다 속에 있는 이야기도 더 할 수 있게 되고, 서로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도 참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또다시 변화와 적응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학생들도 이미 비대면 상황이 익숙해져서 학교 오가는 것도 싫고, 공동체적 만남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밖에 나가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효율성 여부를 더 생각하더라고요. 이전 같으면 전혀 이해가 안 되었을 텐데, 어느새 저도 그 심정이 꽤 공감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하여 우리 죠이어들이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과 같이 하지 않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으로 함께 하길(히 10:24-25) 원합니다.

강점코칭 워크숍을 받았습니다!

동지부 간사회에서 죠이 선배(이화 98)이기도 한 방가희(유니스랩) 대표를 초청해서 <강점 워크숍>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시간을 통해 내 삶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한 번 주목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사를 시작하여 여기까지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서, 제게 어떤 강점/은사를 심어두셨는지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5가지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중에 특히, “공감”과 “개발” 테마가 학생들을 섬기는데 잘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다해 소통하고 더욱 성장을 돕는 간사로 각 죠이어 개인을, 또 공동체를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공감이라는 은사가 있으니,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죠이에 들어온 그 해에 태어난 학생들과도 호흡할 수 있겠죠^^?


수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울 수양회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12월 27일(월)-29일(수)에 신촌에 위치한 서지부 센터에서 이임수 간사님을 주강사로 하여 수양회를 진행합니다. 학생들과 수양회를 함께 기획해 가면서, 우리들에게 지금 제일 절실한 신앙적 과제가 바로 세상에 함께 맞설 수 있는 공동체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만큼 지난 2년간 비대면 상황에 익숙해졌고, 온라인 캠퍼스 라이프가 부추긴 개인주의적 삶이 편안해져서 당장의 위드 코로나와 내년부터의 일상회복을 통해 마주할 세상이 꽤 긴장되나 봅니다. 아무쪼록 준비 중인 겨울 수양회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우리지부, 우리 공동체에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섬기고 있는 공동체에 기도가 필요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특히 21학번 새내기들이 공동체에 정착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난 학기에 제자훈련도 함께 하고 여러 방법으로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시간들을 도모했는데요, 재수 혹은 군입대, (방황) 등의 사유로 확실히 정착했다고 할 만한 학생들이 딱 떠오르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온 뉴커머들이 어색함을 뚫고 들어와 공동체에 잘 정착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새내기들이 더욱 많이 들어와서, 우리공동체가 그들로 인해 더욱 풍성한 교제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우리도 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은 두 달의 시간동안 학생들과 식사자리를 더 자주 만들어보려 합니다.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그에 익숙해지지만 그만큼 누군가와의 진지한 만남을 갈망하는 우리 청년대학생들을 깊이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그들과 만나서 대화할 때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도록,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제가 각 죠이어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줄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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