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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현장/기도편지(2021-)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210728)

白부장 2021. 11. 3. 11:26

안녕하세요? 백운용 간사 인사드립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예전 같지 않은 7월말이지만 우리 동문님들 일상 속에는 그래도 잔잔한 행복들이 넘치길 기도합니다. 여름도 어느덧 절반 이상 지났는데, 방학 사역과 기도제목 함께 나누려 합니다.

여름 수양회를 은혜 중에 마쳤습니다!

이번 여름 수양회는 <동심>이라는 주제로 하나님 안에서의 순수함과 동지부 정체성의 회복을 구하며 진행했습니다. 6월 말부터 지난 주 7월 21일까지 매주 수요일, 4주에 걸쳐 진행했던 수양회가 은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저녁집회 주강사로 섬겨주신 김종호 간사님의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이른 3월에 강사섭외를 드렸고 우리지부의 상황을 소상히 나눠 드렸는데, 4개월 정도의 시간에 걸쳐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신 메시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편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지부에 맞는 말씀이 선포된 느낌입니다. 특히 3, 4주차의 메시지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선교적 공동체>와 <동행하는 동지부>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학생들도 말씀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고 저에게도 앞으로 우리지부가 어떻게 나가야할지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선택강의를 맡아서 3주간, <출애굽의 메아리>라는 주제로 성경의 맥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01학번인데 2001, 2002년생들과 강의로 만나니 감회가 참 새롭더라고요(위의 사진이 강의 장면입니다. 우리는 20학번 박은지, 20.5학번 이지섭 두 학생이 함께 했어요). 선택강의를 구상할 때가 요즘 세대 문해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성경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면 돌파를 해보고자 하는 욕심을 갖고 “복있는사람” 출판사에서 나온 동명의 책을 과제로 내주고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독서를 해온 학생들과 상호작용해가겠다는 기대와는 달리 그냥 강의만 열심히 하게 됐습니다(독서를 다 해온 학생이 없기도 했고, 중간에 온라인으로 전환되기도 했고요;;). 그래도 학생들이 집중해서 강의를 잘 듣고 성경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주기도 하니, 상황이 어렵고 모임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나봅니다.

비대면 상황에 다시 적응하기!

처음 2주간은 오랜만의 대면모임으로 학생들이 서로 교제하며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참 수양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인원은 20여 명 안쪽으로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 마치 전국 수양회 같은 느낌으로 수양회를 나름 누렸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변경돼 영상으로 긴급하게 회의하고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을 결정한 후 혹시 빠지는 것은 없는지 점검하는 등 부산스러운 시간을 거쳤습니다. 온라인 모임자체는 작년부터 훈련이 돼 기술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학생들이 혹여 실망감과 당혹감에 두 주 남은 수양회를 잘 못 보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물론 20학번 이하의 친구들)은 온라인 전환 후 자기의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며 태연해 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확실히 세대의 언어가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이 세대의 언어를 최선을 다해 배워보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의 은혜!

지난 한 학기동안 죠이선교회에서 <성윤리 정책팀> 으로 활동했습니다. 선교회 안에서 성폭력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다루기 위한 기본 규정을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역연구소 정희원 간사님을 팀장으로 해서 구성된 이 팀을 통해 참 많은 내용을 배웠습니다. 특히 규정을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일상 속에 물든 차별에 대해서 함께 통찰해보고 감각해보는 시간이 제게 의미 깊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제 안에 내재된 우월의식과 과대포장 된 자아가 무엇인지 직면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괴롭지만 하나님 앞에서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팀장인 정희원 간사님을 통해, 목적 지향적인 팀 구성 안에서 어떻게 하면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함께 녹여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표간사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저에게는 참 배우고 싶은 리더십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롤모델을 보여주셔서, 제 앞으로의 사역에 있어 큰 힌트를 주신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요!

수양회는 잘 마쳤습니다(옆 사진은 폐회식 입니다). 이제 8월 4-6일은 동지부 여름 캠프로 리더훈련을 합니다. 이번 캠프는

다음 학기 설교본문인 <마가복음>을 미리 학생들과 연구해보려 합니다. 저는 예비 리더들을 맡아 성경연구를 진행할 예정인데,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성경연구법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부디 제가 학생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고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캠프가 마친 후에는 방중 모임을 2주간 하고, 8/18에 다음 학기 계획 리트릿을 진행합니다.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지혜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되도록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원래 계획했던 대로 뉴커머 3명(황인서, 이지섭, 성예준)을 대면하여 축하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동부 지체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도록!
2. 다음 주에 있을 동지부 캠프(8/4-6)를 통해서 학생리더층이 많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마가복음 말씀을 통해 학생들이 복음을 깊이 이해하도록
3. 계획 리트릿(8/18)을 통해 2학기 계획을 학생들이 주도해서 세워가고, 상황과 환경을 뛰어넘어 서로 섬기는 공동체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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