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 설교] 제1장 강해 설교를 위한 변론

1, 설교의 평가절하

 현대 대중들은 설교자들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을지언정 그들을 영적지도자로 받아들여 존경하지는 않는다. 또한 수많은 정보들이 범람하는 시대의 특성상 강단의 권위가 다소 상실된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과학의 발전에 따라 성경 본문보다, 소위 말하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수용성이 더 커진 현실도 반영한다. 한편, “설교 권위 추락”이라는 강단의 문제를 타개코자 설교자들이 방법론에 치중하여 설교의 ‘내용’을 놓치거나, 아예 사회참여 등의 외형적 사역에 천착하는 부작용도 커질 위험성이 있다.  

 

2. 설교를 위한 변론

 그러나 설교의 가치는 결단코 격하될 수 없다. 왜냐하면 신약 저자들이 설교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수단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울을 보라. 그는 성령의 영감이 넘치는-무오한 말씀인-편지를 써서 여러 교회에 보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하게 ‘면대면’으로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입으로 전하는 사역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는 설교를 통해서 가능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믿음으로 낳은 아들인 디모데에게, 정열과 열심으로 “외치고, 전하고, 권면하라”(설교하라)고 당부했다.

 

3. 강해 위주 설교의 필요성

 만약 설교자가 성경을 떠나서 이야기한다면, 그는 스스로 권위를 포기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기초한 설교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직접 만나시고, 이들을 구원에 이르게 하시며, 의와 온전한 기독교인의 품성을 소유하도록 하신다. 결론적으로 신적인 권위의 능력을 가장 온전하게 전달하는 설교가 바로 성경강해 설교이다. 

 

4. 강해 설교의 정의 

 강해 설교란, 성경 본문의 배경에 관련하여 역사적, 문법적, 문자적, 신학적으로 연구하여 발굴하고 알아낸 성경적 개념, 즉 하나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으로서, 성령께서 그 개념을 우선 설교자의 인격과 경험에 적용하시며, 설교자를 통하여 다시 회중에게 적용하시는 것이다.

 1) 성경본문이 설교를 좌우한다. “성경기록자의 사상이 강해 설교의 내용을 결정한다”는 개념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써, 이 철학의 유무가 사실상 모든 방법론적 차이를 압도한다.

 2) 강해 설교는 개념을 전달한다. 강해 설교는 성경기자가 담아둔 본문의 의미를 밝힌 후, 하나의 개념(성경 속에 하나님에 의해 계시된 사상)을 전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3) 개념은 본문으로부터 나온다. 강해자는 해당 성경 구절의 객관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경기자를 이해하는 의사소통(연구) 과정을 거쳐,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발굴한다.

 4) 얻어진 개념은 강해자에게 적용된다. 진리는 먼저 설교자의 인격과 경험에 적용돼야 한다. 회중은 설교자를 지나 구세주를 만나기에, 하나님은 성령과의 만남을 통해 설교자를 개발하신다. 

 5) 얻어진 개념은 듣는 사람에게 적용된다. 강해자는 주석가, 하나님의 사람, 설교자로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회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기에 강해자는 본문의 의미를 잘 풀어낼 뿐만 아니라, ‘오늘 여기 우리들’의 삶의 현실에 잇닿아 있는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 강해 설교의 단계 ① 주어진 문맥 속에서 본문을 역사적, 문법적, 문자적, 신학적 배경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다.  ② 이렇게 연구한 내용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먼저 강해자 자신의 삶에 경험한다. ③ 삶을 통해 직접 경험한 성경의 핵심적 개념을 회중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설교를 작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