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제1장 말씀과 증언

* 브라이언 채펠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제1장 말씀과 증언

1. 설교의 고귀함: 설교는 단순히 정보 전달에 목적을 두지 않고, 우리에게 위탁된 영혼들에게 하나님이 주권적인 변화의 역사를 제공하는 통로로 사용되어 그들의 삶과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사역을 하는 바, 영혼을 천국이나 지옥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일을 맡은 것이 설교자이다.

 

2. 말씀의 능력: 설교의 영적 목적은 설교자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성경의 능력으로 성취

   1) 말씀 안에 내재된 하나님의 능력: 성경은 말씀이 비길 데 없는 특별한 능력임을 확언

     - 창조하는 능력(시 33:9), 통제하는 능력(시 147:15-18), 유죄 판결하는 능력(렘 23:28-29), 자체의 목적을 성취하는 능력(사 55:10-11), 인간의 약함을 무효화하는 능력(빌 1:18)

     - 설교의 능력이 아니라 전파되는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이 신적 강권의 도구로 사용됨

   2)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말씀의 능력
하나님께서 예수를 자기 말씀이라고 선포(요 1:1), 성경의 진리들이 하나님의 위격과 임재를 그의 백성에게 전하는 수단이 된다. 설교자는 필시 이 사실을 기억하여 그리스도의 중보적 임재인 말씀을 잘 분별하여 전해야 한다. 또, 영적 무력함이나 교만에 빠지지 말고, 설교의 모든 영광을 그리스도께 돌려야 한다!

   3) 설교에 적용된 말씀의 능력

     (1) 강해설교는 말씀의 능력을 나타낸다.

 강해설교는 특정 성경 구절의 진리를 제시하고 적용하려는 시도이다.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할 때에야 변하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성경이 의미하는) 바를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하는 것이 설교자의 역할이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하면서 성경 본문을 선택하여 그 중요한 사상들과 특징에 따라 구분하여 나눈 후에 각 부분의 본질과 함축된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다.  

     (2) 강해설교는 말씀의 권위를 나타낸다.

 권위와 의미가 사라진 현시대에 일종의 주관주의가 판친다. 그러나 성경의 주장과 강해설교의 전제는 하나님이 말씀 안에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시대를 위한 진리를 주고자 성경에 위탁하신 것을 전달하는 일이 바로 강해설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자는 성경의 의미를 정확히 밝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3) 강해설교는 성령의 역사를 나타낸다.

 웅변이나 탁월한 수사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오직 성령의 사역으로만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설교자는 전적으로 성령을 의존하면서 자신의 직무를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필수적인 헌신은 바로 개인 기도에 전무하는 일이다. “메시지의 기술적 탁월함은 설교자의 솜씨에 의존할 수 있겠지만 그것의 영적 효험은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3. 증언의 효과: 하나님이 우리 약함에도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1) 고전적 구분

고대 수사학에서는 설득력 있는 연설은 다음 세 가지를 포함한다고 인식했는데. Aristotle은 그 중에서 “에토스”를 결정적인 요소로 인식함

로고스 logos	메시지의 언어적 내용	논리와 말하는 기술
파토스 pathos	메시지의 감정적 특성	화자의 열정과 갈망과 느낌
에토스 ethos	청중의 복지를 위한 관심 표현	화자의 성품

-> 설교자들은 이런 요소들을 장애물이 아닌 복음전파의 문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바울 역시 언어가 다르지만, 이와 같은 설득의 원리를 갖는다. 복음 메시지를 청중들이 잘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에토스적 측면, 즉 자신의 삶을 인용하곤 한다. 실상 복음을 들은 청중들은 로고스-파토스-에토스의 경로로 성경에 가닿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필립스 브룩스가 설교를 “사람을 통해서 쏟아지는 진리”라고 정의한 것은 상식적이다. 

   2) 성경적 증거: 효과적인 말씀 전파를 위해 에토스를 강조하는 구절이 많다. 

     * 살전 2:3-8; 11-12, 딤후 2:15-16; 22-24, 딛 2:7-8, 고후 6:3-4, 약 1:26-27; 3:13

   3) 에토스를 암시하는 증언들

     (1) 자신의 성품을 경계하라.
설교자의 증언(성품과 사랑)이 설교의 설득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목회자들의 거룩함은 필수적이다. “이론과 행동이 일치할 때 그 효과는 세 배에 이를 것이다.”  

     (2) 은혜를 사모하라.
자신의 노력으로 이타적인 의와 희생적인 사랑이 생겨나지 않는다. 목회자는 개인적인 기도에 매일의 회개를 담고, 결단을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고백하는 가운데 은혜 안에 서야 한다. 설교자가 먼저 은혜 안에 각성됐을 때, 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은혜의 주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볼 수 있고, 그때서야 비로소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추구하는 영적 설교를 할 수 있다.

     (3) 위대한 설교자가 되라.
하나님은 성실하게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설교자들을 통해 당신의 목적을 성취하신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백성에 대한 열렬한 사랑에 사로잡힌 채, 성경의 은혜와 경건한 생활로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는 사역자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