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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12년 11월)

白부장 2016. 7. 6. 01:59

유진 피터슨의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는 예레미야서를 통해 본 예레미야의 신앙적인 삶삶을 담은 신앙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태초에 미리 아시고 선택하셔서 세워 보내신 선지자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과 적대적이거나 피상적인 관계만 맺고 있는 이스라엘의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살고 사역했다. 하나님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우러나오는 최상의 삶을 살고, 또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전하도록 초청하셨다. 예레미야는 그의 전 생애를 통해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였고,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삶이 곧 하나님 없이 사는 세상을 향한 당신의 메시지가 되도록 하셨다. 사실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요청하신 구별된 삶은 예레미야가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아니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삶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어떠함보다 더 중요한 당신의 선택으로 친히 토기장이가 되셔서 예레미야의 삶을 빚어가셨고, 예레미야는 자신의 삶이 하나님에 의해 어떠한 모습으로 빚어지는지 보면서 하나님께서 세상에 전하고자 하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때로는 살구나무와 끓는 솥과 같은 환상으로, 당대 최고의 명망가였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한낱 거짓 설교자에 불과한 바스훌에게 모욕을 당하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또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깊이 있게 기도하는 그 시간 가운데에서도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신의 이미 선포된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하고 열정적으로 예레미야를 빚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23년 간 부지런히 전하였으나 아무 결과가 없는 비관적인 상황이나, 지금 현재에는 전혀 소망이 없는 아나돗에 있는 밭을 구매하는 실제적인 결정의 문제 앞에서나, 믿음으로 사는 삶이 눈앞의 현실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승리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그 인간사의 실존 앞에서도 의연히 하나님만 붙잡고 살 수 있었다.

 

우리네 간사의 삶도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과 다르지 않음을 발견한다. 진리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희석되어져 가고, 많은 청년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 분만 의식하며 사는 가치보다 삶의 현실에 영합하여 사는 이익 얻기를 더 선호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 가운데 우리의 청년 대학생들은 인생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습득하는 동시에 또 즉각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을 순발력 있게 내려야하는 부담감 가운데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우리는 일종의 모범답안이 부재함을 들어 사역하기 쉽지 않음을 토로하게 된다.

오늘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라는 예레미야의 하나님께 대한 응답을 보면서, 예레미야가 살아낸 삶의 정황이 지금과 다르지 않으며 그렇다면 우리 사역자들 역시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미리 살아 보여주었듯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어야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된다. 예레미야 역시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이 부르시고 세우셨다. 예레미야 역시 삶과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함 속에서 사역했지만, 그는 하나님 한 분 붙잡고 버텨냈다. 예레미야의 인생의 결과 역시 명확한 승리의 판정은 아니었으나, 오늘날 성경을 통해 증명하기를 하나님이 그를 들어 사용하셨다 한다.

우리 역시 이 캠퍼스 현장에서 우리가 해내고 있는 사역의 결과와 영향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미 아시고 부르셔서 간사로 임명하신 하나님 앞에서만 성실히, 또 최선의 것으로 반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란 결론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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