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부장의 타작마당

룻기 3장. 룻의 요구와 보아스의 응답, 기업 무를 자가 되어 달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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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3장. 룻의 요구와 보아스의 응답, 기업 무를 자가 되어 달라!

白부장 2013. 3. 13. 15:17

[성경. 룻기 3] 나오미와 룻은 보아스가 기업 무를 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 꾀를 짜낸다. 룻은 나오미의 작전대로, 타작 마당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 잠을 자는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워 적극적으로 기업 무를 것에 대해 요청한다. 보아스는 이 말을 흡족케 여겨 율법의 절차에 맞게 그 일을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룻의 필요를 채워 나오미에게 돌려보낸다.

 

[정리1. 본문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본격적으로 보아스와 룻을 연결시켜주는 나오미

 

1)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 룻을 위해 안식할 곳(가정)을 구하여 복되게 하려고 꾀를 냄

2) 룻에게 목욕하고 기름 바르고 의복을 입고 나가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누워 그의 지시를 따르라고 말해주는 나오미

3) 룻이 나오미의 말씀에 순종함

 

2. 보아스와 룻이 드디어 연결되다, 보아스에게 기업 무를 것을 요청하는 룻

 

1) 나오미의 지시대로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운 룻

2) 보아스에게 적극적으로 기업 무를 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간청하는 룻

3) 거부하지 않고 룻의 말을 수용하는 보아스(룻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한 것과 평소의 삶이 현숙한 여인이었던 것으로 인해 보아스는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룻을 신뢰했고, 아마 바로 기업 무름에 관련된 율법을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4) 기업 무를 자의 순번을 상기하여 율법에 맞게 일을 진행시키는 보아스(자신보다 기업 무를 순번이 먼저인 사람에게 먼저 의사를 타진함)

 

3. 또 다시 은혜를 베푸는 보아스, 룻의 필요를 언제나 가득 채워주다

 

1) 보아스의 배려로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귀가하는 룻

2) 보아스는 룻을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먹을 식량(보리를 여섯 번 되어 지워줌)을 채워줌

3) 시어머니가 자초지종을 듣고 일이 확실히 진행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라고 함. 보아스가 금세 기업 무르기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기대하는 나오미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다시 풀어서 쓰기]

 

시어머니 나오미는 며느리 룻이 보아스와 새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부터 어찌 처신해야할지 소상히 지도해준다. 보아스가 타작 마당에서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울 때 그 발치 이불을 들고 누워서 그에게 적극적으로 기업 무를 것을 간청하라는 것이었다.

 

룻은 나오미의 작전을 충실히 수행했고, 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보아스는 룻의 평소 삶을 보아서 그녀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말을 듣고 기업 무를 것에 대해 수용한다. 하지만, 보아스는 의로운 사람이라 율법의 절차를 지키기 원했고 본인보다 기업 무를 자 순번이 먼저인 사람의 의사를 먼저 묻기로 한다.

 

보아스는 룻의 안전을 위해 사람이 다니지 않는 새벽에야 룻을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이번에도 역시 빈손으로 보내지 않고 그녀의 가정에 실제적인 필요인 양식도 넉넉하게 채워서 보낸다. 자초지종을 들은 시어머니 나오미는 룻에게 보아스가 확실하게 일을 처리할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제안하면서 분명 보아스가 일을 잘 처리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표한다.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서면, 그동안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확연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룻이 보아스 앞에 시어머니 나오미의 전략대로 그 발치의 이불을 들고 누웠을 때, 평소 룻의 행실이나 성품이 좋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보아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아무리 덕망 있고 성품 좋은 보아스였어도 단번에 내쳤을 것이다. 하지만, 룻은 젊은 남자들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현숙한 삶의 태도를 견지하며 살고 있었고 주위 사람들이 룻의 행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렇게 당황스러운 순간에도 보아스는 침착하게 룻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윤리대로 살아갈 때, 그 삶의 수준의 상이함은 평소의 일상적인 삶에서는 그다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도리어 무시를 당하거나 많은 손해를 보며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이웃 간에 덕을 쌓으며 살아가고 있다면,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이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삶의 가치가 드러날 것이다.

 

지금 삶의 위기와 갈등 가운데 있다면, 그동안 내가 살아온 삶의 윤리적 수준이 어떠한지를 되짚어보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군인들이 참다운 용사로 정말 잘 훈련되고 있는지, 훈련 때나 회의 등을 통해서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쟁이 나서 맞붙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2. 은혜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은혜는 요술 방망이가 아니다.

 

나오미와 룻은 보아스의 은혜를 얻기 위해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짜고 치밀하게 실행에 옮겼다. 은혜는 물론 자격 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주시는 선물이 맞지만, 그것이 우리의 행위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행위를 배제한 은혜는 단순한 요술 방망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은혜의 반대말은 행위가 아니라 공로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맞을 것 같다. 오히려 은혜는 행위를 자극한다. 은혜를 주시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니까 더욱 주를 사랑하는 섬김(행위)이 관계 가운데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무책임하고, 무절제하고, 게으른 삶의 합리화로 은혜를 말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다하고 난 후에 이 모든 것이 나의 공로가 아니라 주의 은혜였습니다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누군가를 섬기고 사랑하려면, 보아스처럼 제대로 해야 한다.

 

그 긴박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룻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포용력과, 사람들의 시선과 소문까지도 신경써주는 세심한 배려, 룻의 육체적 배고픔과 시어머니에 대한 부양 의무까지도 함께 짊어져주는, 필요를 채워 주는 실제적인 사랑.

 

당장 기업 무를 자로 서겠다고 호언장담하고 기분을 맞춰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절차에 맞게 일을 진행하며(머리와 가슴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과 발이 함께 따라가는 사랑, 공의가 공존하는 사랑), 혹시라도 자신보다 순번이 높은 그 사람이 기업을 무르겠다고 하면 내려놓을 마음까지 갖는 의로움(하나님께 맡겨놓고 일을 진행하는 진정한 자기부인)

 

보아스는 정말 완벽한 남자다. 예수님의 모습을 닮은 보아스. 그에게 진정한 섬김과 사랑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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