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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2장. 룻과 보아스의 만남, 숨겨졌던 은혜의 시대가 은밀히 시작된다. 본문

성경연구/한장씩 연구

룻기 2장. 룻과 보아스의 만남, 숨겨졌던 은혜의 시대가 은밀히 시작된다.

白부장 2013. 3. 13. 12:59

[성경. 룻기 2] 자신의 고향을 버리고 시어머니에 대한 충성으로 이스라엘 민족으로 편입해 들어온 이방 여인 룻에게 하나님께서 보아스라는 자신의 대리인을 운명적으로 만나게 하여 그를 통해 커다란 은혜를 베풀기 시작한다.

 

 

[정리1. 본문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1. 룻과 보아스가 운명적으로 만나다

 

1) 보아스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덕망 있고 부유하여 사회적으로 칭송과 신뢰를 받는 자 : 프리셉트 성경)

2) 모압 여인 룻이 적극적으로 생계를 책임지러 나감

3)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주을 때 우연히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름

4) 베는 자들을 축복하고 있는 보아스의 눈에 룻이 눈에 띔

5)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라고 소개함

6) 그 사환의 목격에 따르면 룻은 아주 부지런하게 일하였음

 

2. 보아스가 룻에게 은혜를 베풀다

 

1) 보아스가 룻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함

2) 룻이 호의를 베푸는 보아스의 의도를 묻자, 보아스는 룻이 나오미에게 행한 일과 고국을 떠나 이스라엘에게로 온 일을 알고 있고 이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보답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함

3) 보아스의 대답에 룻이 위로 받고 기뻐함

4) 보아스가 룻에게 떡을 주어 배부르게 하고 자기 하인들을 시켜 이삭을 일부러 뿌려 룻이 쉽게 주을 수 있게 하는 특별한 은혜를 베품

 

3. 룻이 나오미에게 보아스 이야기를 하다

 

1) 룻이 배불리 먹고 남긴 것과 이삭 주어 챙긴 보리 한 에바(22리터)를 나오미에게 가져옴

2) 나오미가 룻의 이야기를 듣고 보아스가 그들의 기업 무를 자 중의 하나임을 인지함

3) 나오미가 룻에게 앞으로의 처신 요령을 가르침

 

 

[정리2.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을 다시 풀어서 쓰기]

 

룻은 늙은 시어머니를 대신하여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베는 자들을 따라 이삭을 주으러 나갔다.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은 룻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룻 자체에게는 큰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운명처럼 죽은 남편 가문의 유력한 자인 보아스가 룻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온다.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를 극진히 섬긴 것과 고향을 떠나 이스라엘 땅에 정착한 행적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인 룻에게 보답해주기를 원한다고 룻에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는 축복의 말만 해줄 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다해 하나님을 대신하여 실질적인 은혜를 베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보아스의 은혜는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던 룻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된다.

 

보아스를 운명적으로 만난 룻은 귀가하여 자연스럽게 시어머니에게 양식과 함께 보아스가 베풀어준 은혜를 이야기 하였고, 보아스가 그들의 기업 무를 자 중의 하나임을 인지한 나오미는 앞으로 룻이 어떻게 처신해야할 지를 소상히 지도하는데...

 

 

[정리3.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메시지와 묵상들]

 

1. 하나님의 섭리는 우연을 가장하여 운명적으로 찾아온다.

 

하나님의 섭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간섭하심이다. 시어머니에 대한 충성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베는 자들 사이로 이삭을 주으러 나갔던 룻이 우연하게 보아스의 밭으로 들어가게 된 일, 베는 자들의 사환조차 일 열심히 하는 모압 여인으로 밖에 보지 않았던 상황에 보아스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접근해온 일, 세상이 보기에는 우연이지만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열심히 숨어있는 운명임을 우리는 볼 수 있다. 보아스라는 덕망 있고 부유한 자-하나님의 대리인-를 통해 스스로를 하나님의 공동체에 투신한 룻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열망이었던 것 같다.

 

내 앞에 놓인 삶의 여러 정황들 속에서 일일이 이것이 하나님의 어떤 뜻일까 분석해내고 답을 얻어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일이겠다. 룻 역시도 과부가 되어 아무 유산을 남겨줄 수 없는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된 것, 죽은 남편과 시어머니를 대신하여 생계를 대신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하는 것 등 이해할 수 없는 삶의 정황 속에 놓였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지 않았나. 우리에게는 그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뚜벅뚜벅 우리에게 맡겨진 길을 걸어가는 묵묵함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렇게 살다보면 하나님이 우연을 가장하여 운명처럼 우리에게 은혜로 다가오신다.

 

2. 기도의 응답이 스스로 되는 사람, 보아스. 그가 바로 하나님의 대리인이다.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룻이 결단한 일에 하나님께서 축복하여 주시기를 구했다. 그렇게 말로만 축복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도가 실재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룻을 섬겼다. 그것도 아주 세밀한 것까지 신경 써서 룻의 배를 실제로 부르게 하고, 많은 양식을 거둘 수 있게 하고, 자신의 일꾼들까지 동원하여 룻이 편하게 그 소득을 취하도록 몰래 배려하기도 하였다.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도록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 기도의 응답이 되는 사람, 그가 바로 하나님의 대리인 보아스다.

 

기도의 진정한 영성이 무엇일까? 통성으로 크게 기도할 수 있는 것, 방언이나 은사를 가지고 기도하는 것 등 모두 귀중한 영성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시대에 정말로 필요한 영성은 기도한 대로 사는영성이겠다. 기도만 하고 나의 할 일은 다한 것처럼 무책임하게 하나님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께 고백한대로 최선을 다해 그 기도가 응답되도록 애쓰고 수고하는 사람의 영성이 진짜이겠다.

 

하나님이 기도의 응답을 내려 보내주시길 원하셔서 소중한 기도의 응답을 담아갈 메신져를 찾는데, 아무에게나 그 응답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기도했으니 기도한 사람은 이 응답을 소중히 다뤄주겠지 하며 전해주려고 하는 찰나.. 하나님이 발견하시는 것은 기도한 사람이 기도가 끝나자마자 입을 닫고 등을 돌리며 기도했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삶에 다시 몰두하는 모습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님의 대리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자신이 기도한대로 살아서 스스로가 기도의 응답이 되는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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