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몸이라는선물
- 설교연습1
- 목회자추천도서
- 두란노목회자전문서평그룹
- 박대영
- 레위기해설서
- 안희열
- 해돈로빈슨
- 코로나이후목회
- 3학년1학기
- 한성진
- 바울교회에서길을찾다
- 장로교회사
- 드라마레위기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 합신
- 2학년2학기
- 천로역정과하나님나라
- 현창학
- 시험을만나거든
- 초대교회사
- 지혜서
- 십자가를통과한용기
- 기독교아직희망이있는가
- 두피플2기
- 폴브랜드
- 톰레이너
- 두란노
- 러셀무어
- 필립얀시
- Today
- Total
白부장의 타작마당
처음 (18년 3월을 맞아..) 본문
요즘 우리는 여러가지의 "처음"을 경험하는 중이다.
처음, 이든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지난주 적응 기간이 있었다고 했어도, 가족 이외의 사람들에게,가족과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게 한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하다.오늘, 어린이집 문 앞에서 엄마 손을 의지하지 않고,자기 혼자 터벅터벅 들어가 모자와 겉옷을 벗고 놀이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아내가 이든일 대견스럽게 여겨 감격스러운 목소리를 말했던 그 모습이 기억난다.)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너무 어른인 척 하는 게 걱정인데, 다행인지 몰라도,하원할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 놀다가 갑자기,"엄마~~~"하고 목놓아 울었다는..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짠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다행히 선생님에게 애착을 잘 형성해서,선생님의 포옹에 잘 진정했다고 하니, 기도의 응답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가정 안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즐겁게 놀아야할 나이인데,전문기관에게 "위탁"되어 사회화되어가는 것이,무언가 가족 내 교육이라는 원칙이 훼손되어버리는 것 같으면서도,아빠로서, 엄마로서, 정말 소중한 가정에서의 역할 너머에,사회인으로서, 신학생으로서, 간사로서, 출강교사로서, 등등 각자의 이름을 갖고 살아가는 그 삶도 소중하기에,어느 정도는 기쁘게 우리 아들에게 문화충격의 시간을, 고난을,주려고 한다. (말은 거창하지만, 그래도 이든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늦게 어린이집을 보낸다고 자위하며..)
처음, 신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인정할 만한 스탠스의 책들을, 기분좋게 골라 읽다가,주어진 책, 개혁주의, 교단의 신학, 이라는 이름으로 학습하는 지금의 신분이, 학생됨이, 내게는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가 인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교단의 권위를 갖고, 교수와 학생의 하이어라키 안에서 강요될 때,그 때도 나는 버틸 수 있을까.. 인지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 일주일을 여기에 있으면서,
'신학'보다 '신앙'이란 글자가 내 마음 깊이 새겨졌고,
교수님들의 제자들을 향한 열정들이 마음에 느껴졌고,
학교 자체가 '학문'과 '경건'에 열심인 것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체감되었다.
내가 가졌던 약간의 긴장도,무언가 화려하고 새로운 트렌드의 학문을 쫓아가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가장 기초 중에 기초를 단단히 해서,지름길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고, 부실공사일지도 모르는 내 신학의 처음을 다시 다져보자는 생각으로 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간사를 7년을 하면서, 많이 지치고 (물론 행복하고 고마운 일도 많았으나..)의문이 많이 생긴 내게,하나님이, 진정한 "경건의 힘"을 보여주시려 한다는 기분 좋은 기대도 생기게 되었다.
처음,,항상 긴장되는 처음이지만, 그래도, 나도, 내 새끼도, 그리고 그걸 모두 다 감당하고 있는 우리 아내님도,잘 시작해가는 것 같다.
일단 출발은 잘 했으니, 조금만 속도를 높여보자!
'끄적끄적 >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0) | 2021.02.09 |
---|---|
잘 마무리한다는 것의 어려움 (0) | 2020.12.04 |
뭐가 제일 힘드니.. (0) | 2016.11.01 |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 (0) | 2016.07.08 |
신실하신 하나님.. (2) | 201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