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1. 북이스라엘은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 인해 하나님께 형벌을 받는다. (1~8절)
2. 북이스라엘은 왕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적인 왕과 지도자들을 더 의지함으로 하나님께 형벌을 받는다. (9~16절)
[해석]
북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지은 큰 죄 두 가지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긴 것과, 눈에 보이는 인간 왕과 지도자들을 더 의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을 망각한 것일 뿐이다. 하나님 만을 모셔야할 그 자리에 인간적인 욕망을 채웠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셨고, 광야에서도 먹고 마시게 하셨으며, 가나안 땅을 주셔서 그 곳에서 정착하게 하셨던 그 모든 풍요로운 삶의 역사를 다 잊어버렸다.
도리어 자신의 배가 부르자 사랑으로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잊고 이 모든 풍요가 자신의 공로인 것처럼 여기고, 자기의 욕망에 더욱 천착하게 되었다. 자기의 욕망에만 더욱 충실하게 되었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삶을 하나님은 더 두고보지 않으신다. 제국 앗수르의 침략을 통해 심판하신다. 형벌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신다.
[적용]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다르지만 인간 죄악의 본질을 언제나 동일하다. 하나님께서 채우셔야 할 마음의 자리를 자기의 욕망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 (새번역/ 창3:6)
하나님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선악과를 따먹고 자기 욕망에 충실했던 것이 바로 인간 죄의 출발이었다. 나는 내 마음을 무엇으로 채우며 사는가?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은 모두 하늘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번역/ 요일2:16)
요한일서 2장 15절의 말씀처럼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속에는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혼합주의를 경계하며 조금 더 날카롭게 하나님과 세상의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의 죄악된 선택은 혼합주의로 점철된 것들 뿐이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우상을 겸하여 섬기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선출된 왕과 지도자들을 하나님처럼 격상시켜 버렸다.
자기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겨야만 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가 가장 위험하다.